배우 조여정이 소속사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자세한 이야기와 향후 전망에 대해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조여정이 소속사와 분쟁에 휘말렸는데요.
A) 그렇습니다. 조여정의 소속사 디딤531은 지난 10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 'A 엔터테인먼트가 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조여정에게 접근해 일을 시작했다'며 관련 문제를 조정해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제출했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조여정은 디딤531과 올해 12월 16일부로 계약이 만료되는데요. 조여정이 디딤531과 계약이 만료되기 전인 지난 9월부터 A 엔터테인먼트가 조여정 일을 보기 시작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문건에 따르면 디딤531은 A 엔터테인먼트가 조여정과 지난 4월부터 접촉을 시작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부터 조여정과 관련된 일을 이관받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Q) 그러니깐 조여정 소속사가 조여정과 A 엔터테인먼트사가 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미리 접촉해서 일을 시작했다고 주장한다는 말인데요.
A) 그렇습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연매협이라고도 부르죠. 연매협은 계약이 끝나기 3개월 전에는 배우와 다른 매니지먼트사와 접촉을 금지하는 권고안이 있습니다. 프로야구의 FA) 처럼 과도한 경쟁을 막자는 취지인데요. 권고안인 만큼 강제성은 없습니다. 다만 조여정 소속사가 이 문제를 연매협의 상벌조정윤리위원회에서 다뤄달라고 주장한 만큼 이 권고안을 지켰냐, 안 지켰냐는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Q) 좀 이해가 안 가는 데요. 조여정은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무리수를 뒀을까요.
A) 사실 이 부분에선 조여정의 현 소속사 디딤531과 이적하려 했다는 A 엔터테인먼트사간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디딤531에선 상도의를 어겼다는 주장 뿐 아니라 큰 회사에서 배우 빼간다는 주장도 대표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하고는 있는데요. 과연 디딤531의 주장이 전부 사실인지, 조여정이 무리하게 회사를 옮겼는지, 왜 이 문제를 연매협에 진정을 했는지는 하나하나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양쪽의 주장이 어떻게 엇갈리나요.
A) 먼저 디딤531은 박시후 사건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야기엔터테인먼트가 사명을 바꾼 회사입니다. 당시 황모 대표는 회사를 그만 두고, 그 대표 밑에서 일하던 최모 이사가 현재 대표입니다. 이 최 대표가 조여정 건과 관련해 연매협에 진정을 넣은 사람이구요. 디딤531은 진정서에서 조여정과 A 엔터테인먼트가 4월부터 접촉을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연매협 권고안을 어겼다는 주장이죠. 그런데 A 엔터테인먼트 주장은 다릅니다. A 엔터테인먼트는 이야기엔터테인먼트가 디딤531로 바뀌는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조여정에게 다른 회사를 알아보든 재계약을 하든 자유롭게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조여정이 자신들 뿐 아니라 다른 회사도 알아보다가 결국 최종적으로 자신들과 일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죠. 즉 A 엔터테인먼트 주장은 조여정은 디딤531에서 전속 문제와 관련해 마음대로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소속사를 알아본 끝에 자신들과 인연을 맺었는데 디딤531이 뒤늦게 말을 바꾸고 있다는 것입니다. A 엔터테인먼트는 조여정과 만난 것도 4월이 아니라 한참 뒤라고 주장했습니다.